'배당락 충격' 큰 은행株…언제쯤 반등하나

입력 2019-12-30 16:12   수정 2019-12-31 02:16

대표 고배당주인 은행주가 올해 배당락 영향을 예상보다 크게 받으면서 투자자의 불안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은행주 실적 기대와 배당 매력이 여전해 내년 배당 시즌을 앞두고 다시 오름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은행주로 구성된 KRX은행업 지수는 지난 27일 이후 2거래일 동안 4.5%(30일 기준) 하락했다. 같은 기간 변동이 거의 없던 코스피지수와 비교해 낙폭이 크다. 배당락이 있었던 27일에는 하루에만 3.5% 떨어졌다. ‘12·16 부동산대책’ 충격 여파로 외국인투자자가 은행주에 대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이론적 배당락 수준보다 낙폭이 더 컸다는 분석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강한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올해 은행들의 실적 기대치가 나쁘지 않고, 기말 배당도 예고돼 있어 내년 2월께부터 고배당주인 은행주가 반등할 것이란 의견도 여전하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4분기 은행업종 순이익(2조4000억원)은 작년 동기에 비해 49%가량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업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3분기보다 5bp(1bp=0.01%포인트)가량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출 증가가 계속되면서 수익이 호조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을 저점으로 주요 시장금리가 30bp 안팎 반등하는 추세임을 고려할 때 시장에서 우려하는 NIM 하락세도 내년 1분기부터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KB금융과 우리금융지주를 은행주 내 ‘최선호주(톱픽)’로 꼽았다. KB금융은 지난 26일 국민은행을 통해 캄보디아 소액대출 1위 금융업체인 프라삭마이크로파이낸스 지분 70%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년 이익 증가에 대한 기대치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낙폭이 과도해 실적과 주가 간 괴리를 채우려는 수급이 몰릴 것이란 분석이다. 우리금융지주는 2월 상장된 뒤 시초가(1만5600원) 대비 현재 25.6% 떨어졌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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